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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공부시키는이야기

초등 영재교육원 커리큘럼 및 수업 후기|4학년 영재원 수업 내용 공개

by 삼단케이크 2025. 6. 16.

안녕하세요, 잡학주부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초등 영재원 발표 준비기를 공유했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이의 영재교육원 수업 내용과 커리큘럼을 간단히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혹시 자녀의 영재원 진학을 고민 중이시라면,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


 

1. 초등 영재원 커리큘럼 소개

  저희 아이가 다니는 영재원은 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입니다. 대학 부설 영재원은 아니며, 초등 4학년이 지원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 선택의 폭은 좁았습니다.

  수업은 1년 동안 총 3텀(Term)으로 나뉘어 운영됩니다.
  텀마다 주제와 담당 선생님이 다르고, 수업 후에는 발표와 공개수업도 진행됩니다.

 

1텀: 3D 구조물 설계와 실험

첫 번째 텀에서는 씽크캐드(ThinkCAD)를 활용한 3D설계 수업과 함께 3D펜으로 튼튼한 다리 만들기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대표적인 수업 에피소드로는 ‘구운 달걀을 깨지 않게 떨어뜨리는 구조물 만들기’ 과제가 있었는데요, 여기서 아이들이 유통기한 지난 달걀을 몰래 먹다가 선생님께 걸렸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이 표현에 따르면 “선생님이 대노하셨다”고 하네요. 😂 다행히 아무 탈 없이 웃음으로 마무리된 사건이었습니다.

이 텀의 마지막엔 연구보고서와 발표자료(PPT)를 직접 제작하여 발표하는 공개수업이 있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꽤 고된 준비 기간이었지만, 아이에게는 의미 있는 성장의 시간이었습니다.

 

 

2텀: 규칙과 조건 탐구

두 번째 텀의 주제는 ‘규칙과 조건 탐구*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워크시트에는 문제 설명 없이 수학적 추론이나 논리적 사고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아이의 말에 따르면, 이 주제 역시 마지막에 발표와 공개수업이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벌써부터 두려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3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과학탐구

세 번째 텀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과학탐구’**라는 주제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아직 구체적인 수업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환경과 에너지 관련 주제가 아닐까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또한, 여름방학이나 가을쯤에는 교육청 주관의 행사에도 학생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다만 세부 일정은 아직 공지되지 않았습니다.

 


 

2. 영재교육원, 기대와 현실 사이

영재원 수업은 분명히 좋습니다. 아이들이 탐구하고, 실험하고, 발표하는 능력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는 기회니까요.

하지만 "영재원에 합격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생각은 조금 내려놓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연구주제는 난이도가 높고, 단기간에 끝낼 수 있는 분량이 아닙니다.
  • 실험과 결과 도출까지 많은 시간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 아이 혼자서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도 있어, 부모의 도움이나 시간 투자가 불가피합니다.

그래서인지 실제로는 5~6학년까지만 영재원에 다니고 이후에는 그만두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선행학습과 영재원 병행이 어려운 현실적인 이유도 존재하지요.

 


 

마무리하며

이번 포스팅은 초등 4학년 영재교육원의 실제 수업 내용과 부모의 시선에서 본 참여 경험을 공유해드리고자 작성했습니다.

영재원에 관심 있는 학부모님들께 현장의 분위기와 커리큘럼을 조금이나마 전달드렸다면 만족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또 다른 현실적인 정보와 경험을 나누러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